탈모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령대를 불문하고 고민거리로 더욱 자리 잡고 있다. 젊음의 상징인 풍성한 모발을 지키려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의 바람인 만큼, 그 예방과 치료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샴푸, 약용효모, 먹는 약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일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탈모의 증상별 특징
탈모의 각 증상 흔히 탈모(脫毛)라고 하면 한자어 그대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대머리라고 부르는 안드로겐 탈모는 단순히 모발이 빠지는 것과는 조금 다른 질환이다.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조차 잘 알지 못하는 개념이 탈모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형태와 가늘어지는 형태 두 가지가 있다는 점이다.
빠지는 탈모
1. 원형탈모: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이다
2. 생장기 탈모: 항암치료 후에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해서 발생한다
3. 휴지기 탈모: 가을철이나 출산 후에 모발의 일시적 주기 이상으로 발생한다
●하루 평균 빠지는 모발이 100개 전후에서 수백 개로 증가하거나 국소적으로 한 자리에서만 집중적으로 빠지면 대개 원인만 교정해 주면 회복된다.
안드로겐 탈모의 증상과 특징
반면 전체 탈모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드로겐 탈모는 전혀 다른 형태다.
1. 남성형 탈모: 빠진 형태에 따라 M자 모양으로 모발선이 뒤로 후퇴한다.
2. 여성형 탈모: 모발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가르마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진다.
●‘벗을 탈(脫)’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와 달리 실제로 빠지는 모발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정 부위의 모발이 다른 부위에 비해 가늘어짐으로써 숱이 적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겐 탈모 환자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원인은 ‘모낭의 소형화’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돼 모낭에 직접 작용하고 모발이 충분히 성장하기도 전에 다음 사이클(모주기)로 넘어가게 해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가늘어진 모발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진행된 환자라도 두피를 자세히 관찰하면 솜털이 보인다.
경구용 약의 원리와 효과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먹는(경구) 약들은 DHT 생성을 억제해 모발이 가늘어지는 과정을 막아줌으로써 원래 굵기로 돌아오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피나스테라이드 또는 두타스테라이드 성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작용을 하는 약제를 통해 호르몬을 차단하는 방법이 아니면 대머리로 불리는 안드로겐 탈모를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탈모 증상에 따른 치료법이 중요
탈모인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탈모 샴푸, 약용 효모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 효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제품들은 안드로겐 탈모의 병태생리에 작용하는 게 아니어서 효과가 미미한데도 올바른 치료없이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탈모 샴푸는 두피에 발생하는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약용 효모는 케라틴이라는 모발 생성 원료 단백질 성분이 포함됐을 뿐 효모 자체의 효과는 안드로겐 탈모에 크지 않다. 이런 방법들은 안드로겐 탈모의 근본적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 중요한 것은 탈모의 증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40대 이전 환자들의 99% 이상, 40대 이후라고 90% 이상이 최소한 현재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안드로겐 탈모의 징후가 보이면 늦기 전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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