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과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기립성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은 눕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순간,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 정상적인 반응: 사람이 일어서면 중력에 의해 혈액이 하체로 쏠립니다. 이때 우리 몸(자율신경계)은 반사적으로 심장 박동을 늘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유지, 뇌로 가는 혈액량을 조절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나이가 들거나 특정 질환, 약물 등의 이유로 이 혈압 조절 보상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압이 뚝 떨어지게 됩니다.
📌 참고: 대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질 때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합니다.
2. 주요 증상: "일어서면 세상이 빙 돕니다"
증상은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 현기증 및 어지러움 (Dizziness): 가장 흔한 증상으로, 땅이 꺼지는 듯하거나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듭니다.
- 시야 장애 (Blurred Vision): 눈앞이 흐려지거나, 하얗게(또는 까맣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전신 무력감 및 두통: 목 뒤가 뻣뻣해지거나 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 심계항진 (Tachycardia): 떨어진 혈압을 보상하기 위해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뜁니다.
- 실신 (Fainting): 증상이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2차 부상(골절, 뇌진탕 등)의 위험이 큽니다.
3. 왜 발생할까? (주요 원인)
기립성 저혈압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기저 질환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혈액량 부족 (가장 흔한 원인)
- 탈수: 수분 섭취 부족, 과도한 땀 배출, 설사 등으로 체액이 줄어들면 혈류량이 감소합니다.
- 빈혈 및 출혈: 혈액 생성 부족이나 출혈로 인해 전체 혈액량이 모자랄 때 발생합니다.
② 약물 부작용
- 고혈압 약: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이뇨 작용을 하는 약물이 혈압을 과도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 기타 약물: 전립선비대증 약물,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③ 자율신경계 및 신경퇴행성 질환
-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교감/부교감 신경)의 기능 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파킨슨병, 다계통 위축증 등의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④ 노화 (Ageing)
-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압을 조절하는 반사 신경의 반응 속도가 느려져 기립성 저혈압 발생 빈도가 높아집니다.
4. 생활 속 예방 및 관리 수칙
기립성 저혈압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 하루 2~2.5리터의 물을 마셔 혈액량을 충분히 유지하세요.
- 특히 아침 기상 직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이뇨 작용을 하는 카페인 음료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 (가장 중요)
- 누운 상태에서 바로 벌떡 일어나지 마세요.
- 1단계: 잠에서 깨면 누운 채로 기지개를 켜거나 발목을 까딱거려 혈액 순환을 유도합니다.
- 2단계: 천천히 일어나 침대 모서리에 잠시 앉아 있습니다.
- 3단계: 어지러움이 없다면 천천히 일어섭니다.
🧦 압박 스타킹 착용
- 의료용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 정맥에 고인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 하체 근력 강화
- 규칙적인 하체 운동은 혈액을 심장으로 펌프질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 장시간 서 있을 때는 다리를 꼬거나,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해 주세요.
🥗 식습관 조절
- 의사의 특별한 제한이 없다면, 염분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고혈압 환자는 주의 필요)
- 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세요. 식후에 혈액이 소화기관으로 몰리며 저혈압이 올 수 있습니다.
📝 요약 및 조언
기립성 저혈압은 대부분 생활 습관 교정으로 호전되지만, 증상이 빈번하여 실신을 하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빈혈, 심장 질환, 혹은 신경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일어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이 두 가지 작은 습관이 당신의 아침을 어지러움 없이 상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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