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를 방치하면 항문 질환인 치질이나, 치루, 치열 등이 생길 수 있고, 장내 숙변이 오래되면 장궤양이나 장천공 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로 인해 우려되는 질병이 많은 만큼 변비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비의 증상
1. 배변 시 과도한 힘이 필요한 경우
2.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은 경우
3. 잔변감(변을 본 후에도 변이 남이 있는 듯한 느낌)
4. 불완전 배변감(후중감)
5. 항문 직장의 폐쇄감(막혀있다고 느껴짐)이 있는 경우
6. 원활한 배변을 위하여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7.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
변비의 원인
1. 원발성 원인: 이차성 원인에 기인하지 않는 대장의 운동 기능의 이상 혹은 항문직장의 기능 이상입니다. 90% 이상이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원발성 원인에 의한 변비입니다. 이를 기능성 또는 특발성 변비라고도 합니다.
2. 이차성 원인: 기질적 국소성 질환, 전신적 질환, 약제사용 등
- 국소적 기질적 원인: 대장 종양, 대장협착, 허혈성 대장염, 게실염, 염증성 장질환, 결핵성 대장염, 장축염전증, 탈장, 직장틀, 직장자궁 탈장, 이소성 자궁내막증, 매독, 치질, 치열, 항문 협착
- 전신적 기질적 원인: 교원성 혈관질환, 감염병, 대사질환(당뇨병, 요독증, 저칼륨증, 고칼슘증), 내분비 질환(뇌하수체기능저하증, 랍상선기능저하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글루카곤 생산 종양), 신경계 질환, 임신 치 월경 주기의 황체기, 운동 부족, 장거리 여행
변비의 종류
1. 이완성 변비: 변의를 별로 느끼지 않고, 변을 보지 않아도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게 지냅니다. 며칠에 한 번씩 많은 양의 변을 보게 된다면 '이완성 변비'일 수 있습니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져 생깁니다.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지면 변을 밖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 속에 담고 있게 됩니다. 변이 장 속에 오래 남이 있으면 변의 수분이 장으로 흡수되어 변의 부피가 작고 딱딱해집니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복부 팽창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대처법:이완성 변비의 치료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변비약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력이 떨어진 대장을 자극해 장의 운동을 촉진시킵니다. 약 외에도 규칙적인 아침 산책 등 운동과 식이요법도 도움이 됩니다. 말린 자두(프룬), 고구마, 사과, 복숭아 등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도 많이 먹으면 좋습니다.
2. 경련성 변비: 대장에 경련이 동반된 변비입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장운동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해 장 경련이 생긴 것으로, 변이 장의 일부분을 통과하지 못해 변비가 생기는 것입니다. 경련성 변비는 변을 보고 싶어도 배에 가스만 잘 뿐 쉽게 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변을 보는 데 성공해도 처음에는 조각난 상태로 딱딱하게 나오고, 그 후에는 무르고 가늘게 나옵니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궤양이나 스트레스, 담석증 등이 있는 경우에도 자주 발생합니다.
대처법: 경련성변비는 이완성 변비와 달리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련성 변비는 스트레스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평소 장에 무리를 주는 술, 콜라, 인스턴트식품 등은 장운동 자율신경에 영향을 끼치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직장형 변비: 변이 잘 내려오다 갑자기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배변 시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어 대변이 나오는데, 직장형 변비가 있으면 괄약근의 이완이 잘 안 되거나 오히려 더 긴장이 되면서 변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화장실에서 힘만 주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형 변비는 변의를 습관적으로 억제해 감각기능을 상실하는 등 나쁜 배변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처법: 직장형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문을 여는 연습을 하는 항문이완요법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라고 불리는 치료법을 이용하면 항문에 압력을 측정하는 전기 센서를 단 채 복압 상승과 항문압력을 표시하는 모니터를 보면서 어떻게 힘을 써야 복압이 상승하고 항문이 열리는지 스스로 찾아낼 수 있게 합니다. 또는 수술을 통해 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치며..
변비를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치질'이 있습니다. 변비로 변이 딱딱해지면 배변 시 강한 힘을 줘 항문이 쉽게 빠질 수도 있고, 변을 보다가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고 그 증상이 심해졌다면, 방치하지 말고 변비 종류에 따른 조치 및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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