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明心寶鑑)
책 제목의 뜻은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거울' 의 뜻을 가진 고전으로 원래 중국 고전과 명언에서 발췌해 엮은 책이다. 다시말해,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모아 엮은 교재이며 아동학습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에 대하여
명심보감은 고려 말의 문신이었던 추적(秋適)이 금언, 명구들을 모아 놓아 엮은 것으로 조선 시대의 도덕 교본의 하나로 널리 쓰여왔다. 이 책을 엮은 추적의 본관은 추계, 자는 관중, 호는 노당이다. 고려 원종 때문과에 급제를 하였고, 직사관, 좌사간, 민부상서, 예문관 대제학에 이르렀다. 충선왕 때 문하시중과 평장사를 지낸 후에 은퇴하여 원주에 자리를 잡고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72세에 세상을 떠나자, 충숙왕이 문헌이라 시호를 내렸고 평안도 용천에 사당을 짓기도 하였다. 그는 성격이 아주 활달하고 문장에 능하여 저술한 문헌이 많았으나 명심보감만이 전해진다. 그 후 후손들이 세보(世譜)를 찾다가 명심보감의 원본을 발견하여, 율곡(栗谷) 선생의 서문 등을 넣어 기사년 대구 인흥재사본으로 발간했다.
작품에 대하여
어린이들의 유교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명구(名句)를 뽑아 편집한 것으로 모두 2권 1 책으로 목판본과 석판복 등 10종이 있다. 중국의 공자, 맹자, 순자 등 당대의 유학자들과 노자나 장자와 같은 도교의 명언, 불교 사상 등이 포함되어 있으면, 현재 한국에서는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 현대어역으로 번역편집한 명심보감이 발간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풀이한 아동용 명심보감 등도 발간되었다. 주로 유교적 교양과 심성(心性) 교육, 인생관 등에 관련된 내용들로서, 여러 판본이 전한다. 원본은 1393 년 명나라의 범립본이 편찬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454년(단종 2) 청주에서 처음 간행되었다. 그러나 원본보다는 이를 초록한 초략본이 널리 유포되었고, 이것이 원본으로 간주되어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이 편찬한 것이라고 와전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초략본은 1637년(인조 15)의 것이다. 원본은 상·하권 20편 798조인데, 초략본은 19편 247조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계선편으로 시작하여 부행편으로 끝나는 총 19편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근래에 어떤 학자가 팔반가, 효행, 겸의, 권학 등 5편을 증보하여 내용을 보강함으로써 모두 24편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명심보감은 처음 학문을 배우는 이들이 널리 배우고 익혀 온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고 또한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평범한 진리이면서 삶의 지혜가 되는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옛날부터 한문을 배우는 이들의 한문 입문서일 뿐만 아니라 교양을 가르치는 교본이었다. 주로 한문 초학자가 '천자문'을 배운 다음 '동몽선습'과 함께 기초과정의 교재로 널리 사용하였다.
이 책은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가르침으로 삼강오륜을 말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 왕과 신하, 남편과 부인, 어른과 아이, 친구 사이에 있어야 할 인간관계의 규범과 질서를 밝히고, 하늘의 뜻에 잘 따르는 자는 살고, 이것을 거슬리는 자는 죽는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있다. 또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익히고 배워서 학문을 닦고 큰 뜻을 이루어서 이름을 빛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삶에 거름이 되는 가르침은 각각 개인의 인간적인 수련에서 시작되며, 한 가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갈 뿐만 아니라, 사회에 참여하고 국가를 다스림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고도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댓글